장 277

이때의 강범은 영호녕의 안내를 받으며 제도의 비범함을 체험하고 있었다.

화하국 제일의 대도시로서, 제도는 모든 사람들이 꿈에 그리는 곳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강범은 언젠가 제도에 가서 국기 게양식을 보는 날을 꿈꿔왔고, 지금까지도 그 꿈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영호녕에게 이 얘기를 꺼냈을 때, 영호녕은 괴짜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강범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 정상이야? 거긴 너무 막히는데, 무슨 국기 게양식을 보겠다는 거야?"

제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들은 당연히 강범 같은 외지인이 제도에 대해 갖는 동경을 이해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