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8

령호닝 같은 진정한 신분을 가진 사람은 종종 친절한 인상을 주지만, 친절하다고 해서 친근한 것은 아니다. 상류 사회에서 경험한 기품은 무심코 드러나는 법이다.

반면 왕칭송 같은 경우는 일부러 잘난 척하며 사람들을 천리 밖으로 밀어내는 행동이 완전히 뇌가 없는 표현이다. 령호닝이 비록 입으로는 그를 왕형이라고 부르면서도 얼굴에는 약간의 짜증스러운 기색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 진정한 명문가 자제라면 누가 시골뜨기를 데리고 놀고 싶겠는가.

왕칭송은 장판의 앞자리에 앉아 흔들거리며 매우 득의양양해 하는 모습이 장판을 극도로 역겹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