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

"너랑... 너랑 나랑 가자, 우리 아버지 정말로... 정말로 병이 나셨어..." 그 건장한 남자는 진지하면서도 다급한 표정으로 차 문을 열고 강범을 끌어냈다. 두 손으로 강범의 어깨를 붙잡고 계속 흔들었다.

강범의 160-170근 정도 되는 체중이 그 사내의 손에서는 마치 병아리처럼 가벼웠다. 그는 급해서인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다행히 강범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식으로 흔들렸다가는 벌써 흔들려 죽었을 것이다.

"천천히 말해봐, 우선 그를 내려놓고..." 악규무가 정신을 차리고 급히 차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