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3

"어? 대호, 왜 여기 있어? 흑표는?"

강범도 의아한 표정으로 대호를 한번 쳐다보며 물었다.

"아, 아가씨가 나가셨어요..." 대호가 서둘러 대답했다.

대호는 단지 의사 한 명이 엽 노인을 진찰하러 온다는 얘기만 들었지, 그 의사가 강범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지금 강범을 보니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아!" 강범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대호가 서둘러 앞장섰다.

별장 안으로 들어서자 강범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엽 가문의 거실은 화려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