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34

"됐어 됐어, 이렇게 많은 재료를 내가 혼자서 처리하려면 언제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너도 와서 좀 도와줘." 장판이 말했다.

석행운은 사양하지 않고, 장판이 시키는 대로 따랐다.

석행운이란 녀석은 스님이지만 마음은 전혀 비어있지 않았고, 꾀도 많았다. 그가 이렇게 행동한 것도 약간의 속셈이 있어서였다.

장판을 따라 한 번 해보면, 뭔가를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장판이 만드는 것들은 모두 좋은 것들이었다.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경전을 읽어왔지만, 장판에게서 배우는 이상한 기술만큼 유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