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

이런 생각이 들자, 강범은 왕산을 발로 차서 사람들 무리 속으로 밀어넣고, 손을 뻗어 왕악을 붙잡았다. "네가 공범이니, 나와 함께 가자!"

왕악은 체구가 우람했고, 무술을 배운 적은 없었지만 천부적인 힘이 있었다. 그러나 강범에게 붙잡히자 조금의 저항 여지도 없었다.

이번에야말로 그는 진짜로 믿게 되었다. 강범이 혼자서 열 명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은 철소룡이 자신을 겁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

"네 사람들 모두 물러가게 해!" 강범이 문을 나서자, 물이 새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공사 차량들을 보고 왕악에게 소리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