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1

강범은 차창 밖의 달빛을 바라보며 그 호원정기가 담긴 병을 꺼냈다. 노란색 정기가 유리병 안에서 꽃처럼 아름답게 퍼져 다양한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이 꽃과 같은 호원정기를 보자, 강범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출진자가 그날 자신에게 했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천정파는 반드시 계승되어야 한다고, 심지어 어린 종회도 자신이 살아있는 한 청미파는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자신이 어린아이보다도 못하단 말인가?

"그를 받아들이자! 최악의 경우 앞으로는 강호의 일에 더 이상 간섭하지 않고, 성실하게 의사 노릇이나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