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8

황피는 원래 이름이 황비로, 앙저우시에서 유명한 건달이었다. 사실 황비의 아버지 노황은 작은 광산 주인으로, 집안도 돈이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불운한 아이는 정상적인 길을 가지 않고, 하필이면 건달이 되겠다고 나섰다.

건달이 되려면 제대로 되라지, 조직 보스가 되면 그래도 인물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이 무능한 녀석은 건달로서도 밑바닥이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건달 생활을 하면서도 사람들을 협박하거나 영역을 확장하는 대신, 그저 길거리 건달 노릇만 하는 걸 좋아했다.

과부의 문을 발로 차고, 외로운 무덤을 파헤치고, 절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