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98

경찰들은 바닥에 널린 엉망진창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강범을 바라보는 눈빛도 극도로 두려움에 찬 것으로 변했다.

권총으로도 죽이지 못한 괴물이, 마른 닭처럼 약해 보이는 젊은이가 칼로 찔러 죽였다니...

그들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믿지 않았을 것이다.

강범은 그들이 화휘의 시체를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하늘만이 또 어떤 이상한 일이 일어날지 알 테니까.

강범은 신중하게 한 번 더 살펴본 후, 결국 화휘에게 위험성이 없다고 확인한 뒤에야 경찰들에게 시체를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