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3

조원원은 강범을 한 번 쳐다보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는 이번 일이 분명 강범이 손을 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도 정말 속이 시원했다.

강범은 고술(蛊術)에 정통했기에, 저 녀석을 바닥에 쓰러뜨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를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드는 것도 생각 한 번이면 되는 일이었다.

"저 사람은 누구죠? 이 노인과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강범이 물었다.

"네, 일이 있었죠. 하지만 개인적인 원한은 아니에요. 제 아버지가 아직 퇴직하기 전에는 검사였어요. 그때 한 사건을 담당하셨는데, 그 사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