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6

"조광발?" 강범은 노인의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조 노인과 조광발은 지인이었는데, 자신은 조 노인에게 은자 고수 행세를 시켜 조광발을 속이려고 했다.

이게 왜 이렇게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지!

두 노인이 만나면 바로 들통나는 것 아닌가?

강범은 순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그래, 수십 년 만에 만났는데도 그 녀석이 아직 그렇게 정정하다니 놀랍군!" 조 노인이 부러운 듯 말했다.

"그분이 당신을 알아보셨나요?" 강범이 다시 물었다. 이때 강범의 마음속엔 아직 작은 희망이 남아있었다. 아무래도 조광발 같은 부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