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1

한 밤의 붉은 비단 장막 속에서, 원앙 이불 아래 봄밤을 보냈다.

다음 날 후궁들이 문안을 올릴 때, 현비 낭낭의 얼굴에서 묘한 흥분을 읽었고, 그들은 서로가 알아볼 수 있는 신호를 몰래 교환했다. 민비는 호수색 여의운두팔보금직습군을 입은 무상을 바라보았다. 그녀 얼굴의 피로와 불쾌함은 아무리 선자옥용분으로도 감출 수 없었다. 민비는 속으로 마음껏 웃었다. '너도 이제 얻었다가 잃는 맛을 보는구나. 당시 그렇게 깔끔하게 본궁에게서 만세야를 빼앗더니, 이제 새 사람이 너에게서 만세야를 빼앗아 가는 기분이 어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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