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6

태후는 한동안 침묵하더니 천천히 염주를 세며 조용히 말했다. "필요 없다. 그녀가 저지른 일로 내가 그녀를 볼 이유는 없다. 정말로 뉘우치고 있다면, 도대체 누구의 말을 듣고 행동했는지, 누가 그녀를 조종했는지 물어보게. 내가 보기에 그녀에게 그런 심계와 책략이 있었을 리 없어. 자신을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의 일을 도맡아 하는 꼴이 되지 않도록 하게." 이런 번거로운 일들은 이제 그만두자. 그녀는 더 이상 이런 일에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 나이가 들었으니, 편안히 여생을 보내야지. 그래서 물었다. "작은 불당은 정리해 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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