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8

석류꽃……

성제는 정신을 차리고, 무상이 꽃처럼 아름답게 빙글빙글 돌며 웃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생기 없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역시 이렇게 생기 넘치는 상아가 더 좋았다. 입술 사이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그래, 예쁘다. 옷이 정말 예쁘구나."

무상은 입을 삐죽 내밀며 불만스럽게 물었다.

"옷만 예쁘단 말이에요? 사람은 예쁘지 않나요?"

성제는 무상의 눈가가 서서히 붉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가슴이 찢어질 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슬픔을 억누르며 천천히 말했다.

"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