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

미인은 아침 노을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얼굴은 옥 같고 눈썹은 그림 같으며, 천만 가지 매력으로 가득 찬 절세미인이었다.

무상은 복수 문양이 새겨진 창살 사이로 비치는 한 줄기 햇살을 바라보며, 마음이 문득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바깥은 봄빛이 찬란한데, 그녀는 어둠 속에서 그 빛을 동경하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 걷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강해졌다. 그녀는 그 밝은 빛을 느끼고, 햇살 아래 몸을 담그고 싶었다. 벽장은 옆에서 낭낭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와 눈빛에 담긴 동경과 갈망을 보며, 마음이 저절로 아려왔다. 낭낭에게 한 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