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2

성제는 무상이 말을 잘 듣자 반 숟가락의 수박 빙수를 보상으로 떠서 무상의 입가에 대며 다정하게 달랬다. "좋아, 한 입만이야. 더는 안 돼."

무상은 빨갛게 반짝이는 반 숟가락의 수박 빙수를 보며 순간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어디 슬픈 기색이 있겠는가? 마침내 입에 넣자 마음속으로 환호하며 성제의 잘생긴 얼굴에 뽀뽀를 날렸다.

성제는 마치 농부의 닭을 훔쳐 먹은 것처럼 득의양양한 작은 여우 같은 무상을 보며 눈가에 웃음기가 맴돌았다. 그녀는 정말 달래기 쉬웠다. 반나절을 애원해서 겨우 반 숟가락의 수박 빙수를 얻고 나서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