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3

유란은 황후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녀도 마음이 괴롭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이 궁궐에서는 그런 감정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녀의 눈썹 끝에 차가운 기운이 맴돌며 말했다.

"황후마마, 지금은 민비가 현비에게 자리를 빼앗긴 상황이 아닌가요? 만약 황후마마께서 아름다운 젊은 여인을 한 명 선택하신다면, 폐하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어렵겠습니까?"

이런 방법을 그녀도 써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자니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녀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디 그리 쉬운 일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