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3

양황후의 밝은 노란색 감청색 연주단과 봉황 문양이 수놓인 대금 넓은 소매의 봉황 예복은 묵상의 화려한 예복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양황후의 머리 뒤에 꽂은 백조 봉황 적금 세공의 봉황 부리에 진주가 달린 비녀조차 빛을 잃었다.

양황후가 웃으며 말했다. "현귀비의 이 차림새는 정말 보석처럼 빛나고 눈부시군요. 이 구름 견갑이 참 독특해서, 본궁은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였답니다."

묵상은 히히 웃으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황후 마마의 칭찬 감사합니다. 신첩은 황공하기 그지없습니다."

양황후는 묵상의 부드러운 척하는 모습을 보기 싫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