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5

성제는 묵상의 머리 장식에 달린 쌍봉함주금시보요(雙鳳銜珠金翅步搖)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눈빛이 점점 깊어졌다. 한참 후, 그는 손을 내밀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참으로 위엄 있는 귀비마마군요."

묵상은 가냘픈 옥 같은 손을 성제의 손바닥에 올리며 교태롭게 웃었다. "폐하께서 전혀 놀라시지 않네요."

이 한 번의 교태로운 웃음에 성제의 마음은 더욱 간질간질해져 참기 어려웠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생각도 없었다. 손에 힘을 주어 묵상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긴 뒤, 그녀의 붉은 입술에 거침없이 키스했다.

딩딩동동 구슬과 옥이 부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