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7

계방전 안에서, 지양은 살며시 살구나무 음식 상자에서 점심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요즘 날이 갈수록 힘들어졌다. 아가씨가 서인으로 강등되었을 때는 태후 마마의 보살핌이 있어서 궁 안의 소인배들도 감히 술수를 부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현귀비가 총애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일상이 점점 더 고달파지고 있었다.

송합벽은 탁자 위에 놓인 두세 접시의 푸른 채소와 콩나물을 노려보며 눈썹을 꽉 찌푸리고 화를 냈다. "이 천한 것! 누구를 속이려는 거야?! 게으른 것! 이런 콩나물 몇 개로 날 속이려고?!"

지양은 아가씨가 또 자신을 때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