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9

아마도 오늘 밤의 달빛이 유독 부드러웠던 탓일까, 아니면 승리가 눈앞에 보이기 때문일까. 이날 밤 양황후는 좋은 꿈을 연달아 꾸었고, 아침에 일어나 단장할 때 국윤은 연신 "마마의 안색이 좋으십니다"라고 말했다.

양황후는 동경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니, 정말로 피부색이 평소보다 환해진 것 같았다. 어젯밤 꿈이 생각나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꿈에서 양첩어가 작은 황자를 낳는 걸 보았어. 무려 여덟 근이나 나가는 아이였지. 황제 폐하께서는 그 아이를 안고 기뻐서 하하 크게 웃으셨어."

국윤은 황후에게 서둘러 축하 인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