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4

주명지가 거만한 태도로 무시무시한 궁인들을 이끌고 연희궁으로 돌진하여 연희전으로 곧장 향했다. 그는 이비를 모시는 하인들과 궁녀들을 가리지 않고 붙잡았다. 겁이 많은 궁녀들은 겁에 질려 계속해서 울었고, 체면이 있는 내시들은 즉시 반항하며 분노에 차 소리쳤다.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죄명도 없이 이렇게 잡아가는 거예요! 마마께서 주실을 해주셔야 합니다! 마마! 마마!"

하지만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고, 바로 밧줄로 묶어버렸다. 귀찮아진 누군가는 자신의 양말을 벗어 그의 입에 쑤셔 넣었다. 웅얼거리며 말도 제대로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