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3

희 마마는 묵태후의 불평을 인내심 있게 들었다. 귀비 마마는 모든 마음을 황제에게 쏟고 있었다. 후궁에 이렇게 많은 여인들이 있는데, 그녀는 마음을 두어선 안 될 사람에게 두었으니, 근심이 많을 수밖에. 황제의 후궁은 꽤 평온한 편이고, 태후 마마가 진압하고 계시니, 선제 시절과는 달랐다. 그때야말로 진정 고통스러운 시기였지. 귀비도 복 많은 사람이었다. 태어날 때도 좋았고, 입궁할 때도 좋았으니, 만약 정을 초월한다면 앞으로의 길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각자의 운명대로 살면 될 뿐. 생각을 정리한 후 묵태후를 위로했다.

"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