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5

구월이 불복하며 말했다. "분명히 내 미인 연이 더 높이 날았다고!"

무상이 말하기도 전에 단양 공주가 '아!' 하고 소리쳤다. 알고 보니 연이 너무 멀리 날아가 줄을 당기는 순간 연줄이 끊어진 것이었다.

무상이 위로했다. "좋은 일이에요. 병과 나쁜 기운이 모두 날아간 거죠."

구월은 사람을 시켜 가위를 가져오게 한 뒤 자신의 연줄도 잘랐다. 미인 연이 아득히 하늘 끝을 향해 날아갔다. "연은 원래 하늘의 것이니, 자유롭게 날아가게 하자!"

세 사람이 나란히 땅에 앉아 하늘 반쪽을 붉게 물들인 석양을 바라보았다. 미풍이 서서히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