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7

익숙한 얼굴의 사내들이 서로 포권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삼 어르신, 오셨군요."

"삼 어르신이 오늘도 류 사장님 자리를 빛내주시려고 오셨네요."

"꽤 오랫동안 삼 어르신을 뵙지 못했습니다."

삼 어르신이 극장에 들어서자 사람들 사이에 다시 활기가 돌았다. 청제와 일행도 인파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이미 테이블과 의자가 거의 다 차 있었다. 점원이 건넨 표는 고급석이었는데, 앞도 아니고 뒤도 아닌 위치였다. 일행은 홍목으로 만든 구름무늬가 새겨진 팔걸이 의자에 앉자마자 종업원이 다가와 차를 따라주었다.

무대 위에서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