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2

마중을 나왔어야 할 연왕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고, 성제는 깊은 눈빛으로 연왕의 봉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생각은 자연스레 먼 과거로 흘러갔다. 그와 연왕은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형제였다. 연왕이 태어났을 때는 마침 희귀비가 유산한 시기와 겹쳤고, 슬픔에 잠긴 희귀비를 달래기 위해 아버지 황제는 갓 태어난 동생을 데려갔다. 그 당시 희귀비는 후궁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그의 어머니와 그 자신은 무력하게 동생이 데려가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그와 동생은 남처럼 지냈고, 대우도 하늘과 땅 차이였다.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