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7

문정공주는 마음이 울적해져서 생각했다. 오빠도 나쁘지 않은데, 난릉장공주가 아직 약혼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빠에게 여전히 기회가 있다는 뜻이리라.

첫날 사냥은 예전 관례대로 문관들의 주무대였고, 황제는 직접 참여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특별했다. 폐하께서 연왕과 함께 사냥에 나서셨고, 고려 왕자도 폐하를 알현하러 왔기에 첫날부터 좀 더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현장의 문관과 무장들은 모두 참여했고, 첫 번째 포획물만큼은 다른 이에게 뒤지지 않으려 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 무렵, 대부분이 말을 타고 돌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