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3

순빈은 현귀비가 공주를 초방궁으로 데려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미친 듯이 초방궁 방향으로 달려갔다. 주화가 뒤를 바짝 쫓으며 외쳤다.

"주인님, 아직 몸이 다 나으신 게 아닙니다. 이러시면 안 돼요. 주인님, 몸이 견디질 못하세요." 그리고는 옆에 있는 환관에게 말했다. "다들 죽은 사람이냐? 어서 빨리 나리께 가마를 준비해라!"

가마에 앉은 순빈은 내내 재촉했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알았다. 다른 사람들의 참언을 듣고 공주를 냉대한 것이 잘못이었다. 정말로 잘못을 깨달았다. 공주는 그녀의 목숨과도 같은 존재였으니까.

초방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