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3

역시나 그랬다. 녹지가 고른 몇 벌의 옷은 금채홍장몽암화금사이중광릉대수삼이거나 장미홍단니금오채도복문통수대금이었다. 역시 그녀의 안목을 믿을 수 없었다.

반쯤 낡은 장미홍단니금모란문대금상유를 입고, 아래에는 살구빛 바탕에 진주로 가득 장식된 부드러운 비단 예지장군을 입었다. 걸을 때마다 우아한 자태가 바람에 살랑이며 천 가지 아름다움이 넘쳐흘렀다.

그림 도구가 모두 준비되었다. 성제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묵상을 한 번 바라보며 물었다. "왜 이런 옷을 입었지? 내 그림 실력이 좋지 않아서 그려내지 못할까 봐 걱정했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