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6

이 몇 마디에 양황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마음이 너무 괴로워 가슴이 울렁거리며, 한동안 멍하니 말을 잇지 못한 채 양부인을 멀뚱멀뚱 바라볼 뿐이었다.

양부인은 양황후가 말이 없자 즉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뭐야, 이제는 네 아버지 말씀도 듣지 않겠다는 거니? 네 아버지가 조정에 없다면, 네가 그 황후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있을 것 같으냐?"

양황후는 비꼬는 말투로 대꾸했다. "어머님 말씀이 참 쉽게도 나오시네요. 양가의 딸이 궁에 들어가는 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부마 이야기는 마치 아주 쉬운 일처럼 말씀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