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0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류밍중이 나가보니 초방궁의 어린 내시가 엉엉 울고 있었다. 그 내시는 그가 나오는 것을 보자마자 달려와 울먹이며 말했다. "류 공공, 낭군께서 위독하십니다. 제발 융통성을 발휘하셔서 황제 폐하께 빨리 알려주십시오."

이 말에 류밍중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슨 소리야, 낭군께서 위독하시다니? 함부로 말했다간 네 목이 위험해."

어린 내시는 감히 숨길 수 없어 상황을 낱낱이 설명했다. "낭군께서 정원에서 산책하시다가 쓰러지셨습니다. 지금 궁 안이 온통 발칵 뒤집혔습니다. 감히 청하건대 황제 폐하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