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5

양황후가 각 궁의 비빈들을 이끌고 계상궁에서 병간호를 하고 있었다. 병상에 누운 무태후는 안색이 창백했고, 변방에 있는 막내아들 연왕을 그리워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다. 황제의 성지가 내려진 지 며칠이 지났으니, 아마도 연왕도 황제의 성지와 무태후의 의지를 받았을 것이다. 만약 말을 빨리 달린다면, 무태후는 이틀 안에 밤낮으로 그리워하던 막내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금비는 쌍둥이를 임신한 지 석 달도 안 되어 배가 불러왔다. 무태후는 그녀를 보자 미소를 지으며 병간호를 시키지 않고 그저 앉아 있게만 했다.

희 할머니는 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