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7

오랫동안 적막했던 초방궁에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무상은 큰 잉어가 수놓인 배냇저고리를 바느질하고 있었다. 작은 저고리가 통통한 잉어로 가득 채워져 있고, 가장자리에는 길상의 구름무늬를 수놓을 수 있었다. 몇 살짜리 아이가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그녀의 아이가 아직 살아있다면, 두 살일까 세 살일까? 그녀는 너무 오랫동안 혼자 지내서 몇 년이 지났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음, 이렇게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였을 때, 그녀는 저 화원에 복숭아꽃이 피었던 것을 기억했다. 분홍빛이 도는 꽃들이 끝없이 피어 화려하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