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4

숙비, 려소원, 옥빈이 함께 초방궁에 와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깥은 눈이 많이 내렸지만 초방전 안은 유독 따뜻했다. 무상은 궁녀들에게 화로를 준비하게 했고, 특별히 조제한 양념을 양고기 꼬치와 채소 꼬치에 뿌렸다. 작은 화로 위에서는 오디주가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었고, 매화의 은은한 향기가 연기 냄새와 어우러졌다.

맵고 짭짤한 꼬치는 식욕을 돋우었고, 겨울의 견디기 힘든 추위도 한결 누그러진 듯했다.

오늘 강남의 황상이 열 화분의 녹악매를 진상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남쪽에서 온 귀한 매화는 더욱 귀중해 보였다. 황제께서는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