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9

이월이일, 용두일(龍頭日). 또는 '춘경절(春耕節)', '농사절(農事節)', '춘룡절(春龍節)'이라고도 불리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만물이 소생하며 동면하던 용이 활동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일 년의 농사 활동이 곧 시작됨을 예고하는 날이다.

황제는 관례에 따라 궁을 나와 춘경 의식을 주관했다.

명월 소공주는 진홍색 수놓은 월화금삼을 입고, 유모의 손을 붙잡고 흔들거리며 무상에게 다가갔다.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무상을 향해 목에 걸린 명주 홍설패 구슬 장신구를 작은 손으로 잡아당기며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이것은 오늘 아침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