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8

려첩어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강귀인,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잠시 후 태의가 와서 살펴보는 게 어떨까요?"

안빈의 눈에 불쾌함이 스쳤다. 려첩어와 강귀인이 너무 과했다. 무빈이 다친 곳은 얼굴인데, 이... 이후에 어떤 상황이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안빈은 부러진 가로대가 있는 검은 칠 조각이 새겨진 과목 화가대를 보며 생각했다. 사고였을까? 너무 우연이라고 하기엔 기묘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안빈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다. 이비를 보는 시선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었고, 이리저리 피하는 눈빛들이 이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