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5

천천히 그녀의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황제 폐하께서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시는 건가?' 이런 생각에 온몸에 한기가 돌았고, 순식간에 기운이 빠져나갔다. 천천히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폐하께서 어디로 가신다고 하셨나요?"

한메이는 어젯밤 상황을 회상하며 말했다. "폐하께서 저에게 황후 마마를 깨우지 말라고 하셨어요. 갑자기 중요한 국사가 생각나서 급히 처리하러 가셨다고요."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한메이의 말에 황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국사가 있다니 다행이었다. 그녀는 궁녀들에게 지시했다.

"음, 세수 준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