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1

성제는 모상을 자신의 품에 안아 꼭 껴안으며 그녀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보지 않을게. 네 말대로 할게. 상아, 다 네 뜻대로 할게."

성제는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절대로 다시는 상아가 상처받게 하지 않겠다고! 그는 맹세했다.

한 글자 한 글자가 천금의 가치를 지녔다. 이것은 황제의 사랑과 양보, 사랑을 위한 양보였다. 아마도 이 순간, 그는 더 이상 황제가 아니라 자신의 여인을 사랑하는 평범한 남편일 뿐이었다. 천하의 모든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참으로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