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9

나중에 들어보니 영첩어가 병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모함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 연희궁의 하인들이 무리지어 끌려갔고, 신형사에서 나온 사람은 극히 적었다. 심지어 고비의 종수궁, 안빈의 세류궁, 강귀인의 유춘전에서도 많은 궁녀와 내시들이 끌려갔다.

순식간에 모두가 불안에 떨었고, 신형사 바닥에는 피가 층층이 말라붙었다. 무상은 병을 치료한다는 핑계로 궁문조차 열지 않았고, 오히려 가장 한가로운 장소가 되었다.

황후는 비파금 대장대롤 금지녹엽 장포를 입고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