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7

무상은 무표정한 성제를 보며 폐하의 고민을 해결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마마님 말씀이 다 일리가 있습니다. 품계로 말하자면,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는 법이니, 이공주께서도 올해 열 살이 되셨으니 이제 큰 아가씨입니다. 신첩이 기억하기로는 남란릉 장공주도 열 살 때 봉호를 받으셨습니다."

성제는 잠시 깊이 생각하더니 이공주 현월의 봉호를 정했다. "정말 무소의가 말한 대로, 현월이 이제 컸으니 단양이라는 봉호를 하사하겠다. 고비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비는 너무 기뻐 공손히 절하며 감사 인사를 올렸다. "폐하의 은혜에 감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