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00

"뭘 그렇게 겁내? 남들이 너 본 적 없는 것도 아니잖아." 장강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강양은 며칠 전 여자와 마주쳤던 일이 생각나 대답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내 뒷모습만 봤을 뿐, 내가 누군지는 모르잖아요."

"오늘도 평소처럼 하면 돼. 이상한 소리 들리면 뛰어 돌아오면 되고." 장강이 담담하게 말했다.

강양은 어쩔 수 없이 옷을 벗고, 가슴을 가린 채 용기를 내어 한 걸음씩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도 자꾸 뒤를 돌아보았다.

"난 여기서 기다릴게. 빨리 해. 그러지 않으면 정말로 누가 계단으로 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