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0

"술은 안 마시고, 식사만 할게요." 강요가 서둘러 말했다.

처음으로 낯선 여자의 집에 초대받아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척빙에 대한 인상은 꽤 좋았다.

"밥은 아직 안 됐어요. 먼저 제가 만든 반찬 좀 드셔보세요. 입맛에 맞는지요." 척빙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강요는 볶은 돼지 간을 한 조각 맛보더니 바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척빙을 연신 칭찬했다.

척빙의 요리 솜씨는 아내와 자신의 솜씨보다 훨씬 뛰어났고, 식당 요리사와 견줄 만했다.

"와, 이모가 만든 음식 정말 맛있어요!" 준준이 과장되게 자리에서 벌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