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2

"왜 꼬집어요?" 월령이 떠난 후, 창아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춘경을 노려보며, 복숭아처럼 앙증맞은 입술로 춘경의 폭행을 고발했다.

춘경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모르는 척했다. "그랬나? 아, 그건 분명 네 다리에 모기가 앉았던 거야."

"모기가 뭐예요?"

"모기는..." 춘경은 무심코 잠시 생각하다가, 한빙현소각의 대문을 돌아보며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이 안에 무슨 기관이 있는 건 아닐까?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왔던 길을 바라보았다. 원래 길로 돌아가야겠다. 함희가 분명 뭔가 움직임이 있어서 그를 이렇게 속여 불러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