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

"내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라고, 정말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니까!" 구첩운이 목을 움츠리며 간사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일척설 뒤에 숨어서 묵미차를 바라보며 말재간을 뽐냈다.

묵미차는 팔짱을 끼고 턱을 살짝 들어올린 채 오만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아쉽게도 그 천 아가씨가 마음에 둔 사람은 너가 아니야."

구첩운은 상처를 들킨 듯 이를 악물고 그를 노려보더니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순경의 손을 잡았다. "네가 어떤 공자를 찾는지 모르겠다면, 오늘은 나랑 설 형과 함께 위층에 올라가자! 저 미차 자기애 강한 놈은 무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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