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

"여기 있어!"

순경이 갑자기 멈추며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싫어!" 루이가 앞으로 나와 그의 팔을 붙잡았다. "지금 너는 영력이 없잖아. 만약 그에게 해를 당하면 나는 어떻게 해? 안 돼, 날 데리고 가야 해!"

그는 입술을 꾹 다물고 루이와 한참 눈싸움을 하다가 결국 굴복하여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루이의 말이 그를 일깨웠다. 그는 입술을 꾹 다물고 눈을 굴리더니 손으로 얼굴을 쓱 문질러 금막 앞에서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다른 얼굴로 바꿨다. 그것은 천항지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내가 이 얼굴을 쓰면, 네가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