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7

순경은 묵미차의 방에서 나와 다리를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호엽이 말했다. 죽은 사람을 살리려면 천 년에 한 번 구하기 어려운 약초뿐만 아니라 깊은 영력과 술법도 필요하다고. 지금까지 그것을 진정으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왕족의 환약사인 전초뿐이라고.

어느새 2층에 도착해 고개를 들자 구첩운의 방문이 보였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마음이 무척 피곤하다고 느꼈다. 어디서든 쉬고 싶었다. 문을 밀려고 손을 들어 올리자 소등이 뒤에서 급하게 달려와 그의 앞을 막아섰다.

"경추 공자님, 구공자께서 몸이 안 좋으셔서 이미 주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