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00

육천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유감이지만, 난 남의 부하가 되는 습관이 없어. 무맹 총회장이라도 안 되는데, 하물며 네 같은 분회 회장은 더더욱 아니지."

"이미 무맹과 원수가 됐으니, 오늘은 네 이 분회 회장의 고수함을 한번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날 도전하겠다고?" 석보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육천을 바라보았다. 마치 이런 결정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보여주는 표정이었다.

"강호를 이겼다는 건 정말 의외였어. 하지만 내가 주목한 건 네 연단 재능이지. 네 무도 실력은 내 앞에선 정말 보잘것없거든."

석보생은 고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