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03

이 말을 듣자, 용맹은 넘치지만 지략이 부족한 석보생은 즉시 눈이 번쩍 뜨였다. "공 선생님, 당신 같은 지략가를 만난 건 제게 삼생의 행운입니다."

성으로 돌아온 석보생은 준비를 마치고 그날 저녁 바로 해성으로 향했다.

눈을 피하기 위해 석보생은 무맹 본부로 가지 않고, 삼소주(三少主) 왕경회가 자주 가는 장소에서 잠복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석보생은 결국 왕경회를 발견했다.

대부분의 귀공자들처럼 잘생기고 멋진 외모에 건장한 체격이었지만, 몸에서는 세상 물정 모르는 건달 기운이 풍겼다.

한 지부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