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27

그 말을 듣자마자, 육진과 소양은 무의식적으로 서로 눈빛을 교환했고, 다음 순간 두 사람은 계단 창문으로 달려가 밖을 내다보았다.

놀랍게도 이징이 창틀 위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징징아, 안 돼!"

소양이 큰 소리로 외쳤다.

육진은 바람처럼 뒤돌아 달렸다.

"비켜!"

그는 분노에 찬 소리를 지르며, 이립, 이춘, 진국 세 사람을 밀치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위치로 보아 육진은 이징의 침실을 판단해냈다.

침실 문은 닫혀 있었고, 그는 망설임 없이 발로 문을 걷어찼다.

그리 튼튼하지 않은 문은 한 번에 산산조각이 났다.

육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