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5

소양은 전장에서는 호령하며 용맹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정말 수줍음이 많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쪽 무릎을 꿇고 신발을 내밀며 말했다. "징징아, 오늘 이 장면은 내가 꿈속에서 수없이 그려왔던 거야. 나... 나... 네가 행복하길 바랄게."

"뭐라고요?"

"??????????"

"형님, 형수님 시집보내러 오신 거예요?"

완즈량이 그만 빵 터졌다.

현장에서 다시 한번 웃음이 폭발했다.

리징조차도 '푸흣'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소양이 긴장해서 말을 더듬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